일본식 철판요리 맛집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 가격/메뉴/솔직후기

일본식 철판요리 맛집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 외관. 일본어로만 써있어서 찾을 때 헷갈릴 수 있음.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
서울 중구 명동 8길 21-5 해암빌딩 2층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30분(브레이크 타임 O)
주메뉴: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 일품요리 등

 

얼마전에 명동에서 일해도 가보기 힘든 맛집 모음이라는 글을 봤는데. 그중에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이 있더라고요. 저도 명동에 자주 가서 존재는 알았는데 웨이팅이 길어서 가기 힘든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도중... 친구가 캐치테이블로 원격 웨이팅을 해줘서 운 좋게 다녀왔습니다. 예약은 안 되는데 웨이팅은 되더라고요. 친구 덕에 쓰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일본 분위기 나는 명동의 철판요리 맛집

일본식 철판요리 맛집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 메뉴판.

몇개월 전에 도쿄에서 철판요릿집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은 거기랑 정말 정말 비슷한 곳이었어요. 테이블마다 넓은 철판이 놓여있는 것도 그렇고 바로 앞에서 조리해 주는 것도 그렇고 점원들의 옷차림도 그렇고. 정말 싱크로율이 높아서 즐거웠습니다. 알아보니 쯔루하시 후게츠는 일본 현지에서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여기는 캐치테이블 전국 웨이팅 탑 100에 들 정도로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곳이기도 하다고 해요. 저는 평일 저녁 기준으로 친구가 웨이팅을 걸어줬고, 30~40분 기다리고 들어갔던 듯 해요. 원격 웨이팅이라서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걸어두고 다른 걸 하다가 들어가면 돼서 너무 편했어요. 그런데 정말 웨이팅이 길긴 한 게, 다 먹고 나오는 평일 오후 8시쯤에도 웨이팅이 정말 많았습니다.

 

여기 원격 웨이팅은 런치 오전11시30분 오픈, 디너 오후 5시 오픈이라고 해요. 현장에서는 그보다 1시간씩 등록을 빨리 받는데, 런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현장은 오후 4시부터 받는다고 합니다. 언제 가든 웨이팅이 많고, 그래서인지 내부에 웨이팅 대기용 의자가 있었어요. 그러나 매장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라서 기다리기에 엄청 편한 환경은 아니라서 원격 웨이팅 후 근처 구경하면서 대기하는 걸 추천드려요.

 

철판에서 바로 만드는 오코노미야끼와 돈뻬이야끼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은 메뉴판이 길고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선택지가 넘 많아서 처음부터 세트메뉴에서 골라봤는데요. 저희는 소고기 오코노미야끼, 대파쇼유소바, 김치, 치즈 돈뻬이야끼가 있는 쯔루하시 세트로 골랐어요. 가격은 3만8500원으로 명동이라는 위치와 웨이팅 맛집이라는 생각 때문에 훨씬 사악한 가격을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저렴했어요.

 

오꼬노미야끼를 시작으로 소바, 돈뻬이야끼가 차례로 철판 위로 올려졌어요. 테이블 한편에 마요네즈와 파슬리로 추정되는 초록색 토핑이 있어서 마음대로 뿌려먹을 수 있습니다. 철판 위에서 바로 한 만큼 맛있었고, 특히 쯔루하시 세트는 김치랑 치즈가 든 계란말이가 있어서 속이 너무 느글느글 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가끔 일식 철판요리집 가보면 기름기와 간장의 조화로 속이 안 좋기도 하는데 쯔루하시 세트는 완벽한 조화였어요.

 

여기는 일본에서 온 프랜차이즈답게 일본 분위기가 많이 났는데요. 음식은 정말정말 맛있었지만 간판에도 한국어가 없고 메뉴명도 다 일본어라 한국어 좀 써놓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래도 음식이 맛있고 가격도 적당하고, 잠깐 일본 여행 온 기분이 들어서 재방문하고 싶은 맛집이었어요. 왜 많은 사람들이 찾고 기다리는지 알 거 같은... 명동에서 일식 맛집을 찾고 계시다면 방문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