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 녹차 카페: 교토 퍼펙트 말차 바이 리에몬 츠지 내돈내산

평소 자주 가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교토 퍼펙트 말차' 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가봤어요. 평소에 말차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딱 보기에도 초록초록해서 꼭 가봐야지 싶었어요. 지난 9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방문한 건 두 달쯤 뒤인 11월이었습니다.

교토 퍼펙트 말차는 한국 브랜드, 여기가 1호점

전 평소에 말차 카페를 좋아해서 지도에서 보이면 다 저장해두곤 하는데. 여긴 처음 보는 브랜드였어요. 알아보니 티엠지홀딩스라는 한국 회사의 자체 개발 브랜드라고 하네요. 단, '교토 말차'라는 이름 답게 일본 말차 브랜드 리에몬 츠지와 협업했다고 합니다.

 

보통 말차 카페는 음료가 주류인데. 이곳의 주력 메뉴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일본에서 아이스크림 원액을 만들어 급속 냉동시킨 뒤 국내에서 해동해서 만든다고 하네요. 국내 대부분 말차 아이스크림과 다르게 만들기 때문에 맛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다고 해서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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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라떼, 프라페, 파르페, 디저트 그리고 '말차 아이스크림'

이곳의 메뉴는 말차 라떼(5800원), 말차 프라페(6300원), 말차 아포가토(6800원), 교토 파르페(8900원), 긴자 파르페(9900원), 말차 디저트류 그리고 대망의 말차 아이스크림(6500원~8900원)입니다. 카페 사정에 따라서 음료나 아이스크림이 품절되는 일도 있나봐요.

 

아이스크림은 말차 단계에 따라서 순수/조화/완벽으로 나뉘는데 완벽으로 갈수록 진한 말차라고 합니다. 오리지널로 먹을 수도 있고, 팥+당고/벌꿀집/모둠 토핑(팥+당고+벌꿀집)을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었어요. 저는 조화(중간 레벨) 오리지널과 벌꿀집 토핑으로 시켜봤습니다.

꾸덕꾸덕하고 씁쓸한 말차 아이스크림, 컨셉도 확실

말차 아이스크림 맛은 괜찮았습니다. 꾸덕꾸덕하고 너무 씁쓸하지는 않고. 국내에 말차 아이스크림을 세기별로 분류해둔 카페가 없지는 않았지만, 관광지에나 가야 볼 수 있고 서울에서는 본적이 없다보니 좋았어요. 토핑으로 올린 벌꿀집도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자리가 넓거나 편한 건 아닙니다. 구 백미당 자리에 생긴 카페인데, 작은 테이블이 네 개 정도이고 마주보고 앉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을 봐야하는 곳이기 때문에 오래 있을만한 곳은 아니에요. 그래도 말차라는 컨셉이 확실해서 방문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