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 맛집: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가 하는 조광201 솔직 후기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가 하는 조광201 입구.

조광201
서울 송파구 새말로8길 13 2층
추천 메뉴: 동파육, 진마파두부, 볶음밥

 
얼마 전에 문정동 맛집 '조광201'에 다녀왔어요. 흑백요리사에 '만찢남'으로 출연하신 셰프님이 하는 식당이라 궁금했는데요. 캐치테이블로 수차례 예약 시도한 끝에 드디어 평일 오후 6시 타임을 잡아 다녀왔습니다. 조광201 솔직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장지역 도보 7분 거리 예약제 중식당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가 하는 조광201 내부.

조광201는 8호선 장지역에서 도보 7분 정도 거리에 있었어요. 건영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상가 건물인데 간판이 없어서 맞나 한참 봤네요. 예약 시간 가까워지면 예약 손님들이 앞에서 줄을 섭니다. 거기 서있다가 오후 6시 땡 하면 입장하기 시작하는데, 줄 선 순서대로 자리가 배정되는 거 같았어요. 평일은 저녁 6시, 8시 타임 두 개가 있는데 당연히 자리는 만석. 예약 손님이 빨리 나가면 들어가려고 밖에서 기다리는 대기 손님도 있더라구요.
 
메뉴는 중국음식점답게 다양합니다. 가장 유명한 요리는 흑백요리사 방송에서 선보였던 동파육. 가기 전에 후기를 보니까 많은 분들이 라즈지, 진 마파두부, 새우볶음밥을 추천하시더라고요. 원래 중식집은 여러명이 가서 많이 시켜 나눠 먹는게 좋은데. 저는 두 명이서 가서 그렇게까지 많이는 못 시켰습니다. 주문한 요리는 동파육, 진 마파두부, 추가 볶음밥, 훈둔튀김이었어요. 다 합해서 5만5000원이 나왔습니다.
 

흑백요리사 동파육, 마파두부, 볶음밥..

왼쪽 위부터 동파육-훈둔튀김-마파두부-볶음밥.

음식은 주문 20분 정도부터 차례차례 나오기 시작해서 30분쯤 다 나왔습니다. 중간중간 추가 주문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먼저 가장 기대했던 동파육은 부드럽고 생각보다 기름지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마파두부는 두부가 찌개두부와 순두부 식감의 중간 정도라서 부드러우면서도 맛있었고, 짜다는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짜지도 않고 그렇게 맵지도 않아서 속에 부담가지 않았어요.
 
마파두부를 주문하면 볶음밥을 8000원에 추가할 수 있는데요. 새우가 들어간 볶음밥이 마파두부와 잘 어울렸어요. 면 추가는 3000원인데, 개인적으로 마파두부에는 면보다 볶음밥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이 갔지만 최대한 많은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 훈둔튀김도 주문했는데요. 왜인지 옛날통닭 냄새가 나는 튀김이었습니다. 맛도 있었고 군만두만큼 배부르지 않아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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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테이블 예약은 어렵지만 가볼 만한 곳

식사를 마치니 1시간 정도가 지나 있었어요. 저희가 6시 타임 손님 중에서는 가장 빨리 나왔고, 다른 분들은 더 천천히 나오시는 거 같았어요. 오후 7시 기준으로 밖에서 기다리는 대기 손님이 3팀 정도 있던데, 예약 손님이 꽉 차있어서 딱 오후 6시에 도착해도 빨리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조광 201 총평은, 한 번쯤 가볼 만한 맛있는 중식집이라는 거였어요. 어디가 어떻게 맛있다고 평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서 금방 다 먹었어요. 가끔 중국 음식점 가면 먹을 때는 맛있어도 다 먹고나면 너무 자극적인 맛에 속이 불편한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속이 편안해서 좋은 식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캐치테이블에서 예약 시도 7~8번 만에 성공한 거 같은데. 식당에 가보니 테이블이 12개 밖에 없어서 왜 그렇게 예약이 어려웠는지 알 수 있었어요. 가끔 캐치테이블 예약에 매크로를 써서 일반 고객은 예약하기 힘들다는 후기를 보곤 했는데..저 같은 사람도 예약 성공한 거 보니 하다보면 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