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튼 호텔 상하이(上海裕景大饭店)
주소: 上海浦东新区浦东大道535号, 200120
가격: 트립닷컴 기준 1박당 7만8000원(당시 환율 적용)
저에게 상하이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워낙 오래 있기도 했고 자주자주 왔다갔다 해서인데요. 작년 3월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업무차 여행차 상하이에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중국의 한국 여행객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기 전이었는데요. 비록 비자 비용으로 1인 기준 7만5000원을 지출하기는 했지만 워낙 호텔, 비행기, 물가가 싸서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상하이에서 '더 이튼 호텔 상하이'를 이용했는데, 가격 대비 굉장히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서 공유드립니다.
깔끔하고 넓은 방, 야경, 헬스장, 조식 뷔페
트립닷컴을 통해 더 이튼 호텔 상하이를 예약했습니다. 2006년 설립돼서 오래됐지만 깔끔하고 만족도도 높다는 평이 많아서요.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했는데, 주말을 낀 3월 숙박 기준으로 슈페리어 퀸룸이 조식 포함 4박 1954위안(현장결제)였습니다. 보증금으로 10만727원을 내고, 현장에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당시 환율 기준으로 1박당 7만8000원 정도였어요.
상하이 호텔이 다 저렴한 편이기는 하지만 이튼 호텔은 규모와 시설 대비 가성비 좋은 호텔이었습니다. 룸 컨디션도 깔끔했고 매일매일 침대 시트와 이불을 갈아주고 청소까지 깔끔하게 해줬습니다. 호텔 뷔페 조식도 포함이었고 헬스장도 있는데다 방에서 야경이 보였습니다. 고층을 요청하니 특별히 전망을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방에서 보이는 야경이 예뻤어요.
교통도 편리한 편이었습니다. 더 이튼 호텔 상하이는 상하이 지하철 푸동다다오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교적 시내에 위치했는데 상하이의 명동인 난징동루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가기 좋았고 디즈니랜드도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지하철이 쭉 연결돼 있지 않아 확실히 황푸강 너머로 가기는 좀 귀찮았습니다.
호텔 주변 편의점, 마사지샵, 루이싱커피도
더 이튼 호텔 상하이에서의 숙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모든 시설이 기대 이상으로 깨끗했고 조식도 맛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호텔 뷔페처럼 풍성하지는 않지만 계란 요리나 간단한 채소, 과일 등이 모두 있어서 간단하게 아침 먹기 좋았어요. 헬스장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깨끗했고, 1층 로비에서 짐을 맡기기도, 배달을 시키기도 가능했습니다.
주변이 번화가는 아닙니다. 밤에는 조용했어요. 그래도 근처 아파트 단지가 여럿 있어서 밤까지 하는 식당도 몇 개 있었고 편의점도 있었습니다. 호텔 건물 바로 옆에 과일가게도 있고 루이싱커피도 있어서 조식 먹은 뒤에 코코넛커피를 마시기도 좋았습니다. 호텔 건너편에 마사지샵도 있어서 디엔핑으로 예약하고 가봤는데, 한국인이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가본 상하이에서 찾은 가성비 좋은 호텔. 상하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추천드려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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