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떠난 해외 여행

후쿠오카 4인 가족 호텔: 가성비 있었던 종크 호텔 나카스 솔직후기

안차차 2025. 3. 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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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4인 가족 호텔: 가성비 있었던 종크 호텔 나카스 솔직후기
종크 호텔 나카스 옆 건물. 당시에는 블로그를 안 하고 있어서 외관을 안 찍었네요.

종크 호텔 나카스(ZONK Hotel Nakasu)
주소: ゾンクホテル中洲, 일본 〒810-0003 Fukuoka, Chuo Ward, Haruyoshi, 3 chrome−14−27 プリオール天神東
숙박비: 여름 극성수기 금토일월 기준 1박 30만원(아고다 통해 예약)
특이사항: 4명이서 숙박, 무인 호텔 데스크, 방음 안 됨.

 

여름 극성수기에 후쿠오카에서 4인 가족 숙소 찾기..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숙소가 다 좁다 보니 2인 숙박에 최적화 돼있고, 여름 극성수기라서 숙박비가 굉장히 비쌌거든요. 금, 토, 일 포함이라 더 그랬습니다. 후쿠오카 여행은 비행기가 싼 만큼 숙소가 싸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던 중 찾은 종크 호텔 나카스의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장단점 명확한 숙소예요.

 

장점: 나름대로 가성비 좋고 방도 넓었던 호텔

후쿠오카 4인 가족 호텔: 가성비 있었던 종크 호텔 나카스 솔직후기
종크 호텔 나카스 내부.

 

종크 호텔 나카스는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인근에 위치했어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2~4만원 정도밖에 안 나올 만큼 가까워서 덕분에 편하게 이동했습니다. 호텔에 머무르면서도 걸어서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나카스 강변, 이치란라멘, 쿠라스시, 돈키호테, 구시다신사, 후쿠오카 캐널시티, 라멘스타디움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했어요.

 

가성비도 괜찮았습니다. 당시 숙소를 찾아볼 때는 4인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곳 중에서 종크 호텔 나카스가 가장 싼 축에 속했어요. 가족 숙소이니 도미토리는 논외로 하고, 에어비엔비도 어쩐지 믿음이 안 갔거든요. 종크 호텔은 비성수기나 평일에 가면 1박에 10만 원 이하로도 떨어지는 거 같은데, 비록 그 가격은 아니지만 네 명이서 괜찮게 묵은 가성비 숙소였어요.

 

방도 꽤 넓었습니다. 저희는 32제곱미터짜리 스탠다드룸에 묵었는데요. 스몰 더블베드가 2개, 주방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보통 일본 숙소는 너무 작아서 캐리어 펼칠 자리도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넓은 편이었고 화장실도 널찍했어요. 그리고 스몰 더블베드 외에 누워있을 수 있을 만큼 폭이 넉넉하고 길이가 긴 소파가 있어 침대 대용으로 쓸 수 있었어요.

 

위생도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일본 호텔치고 그다지 더러운 곳은 못 본 거 같은데 청소가 깨끗히 되어 있었고. 에어컨도 있고 이불도 깨끗했어요.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있었는데 크게 더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던 거 같아요.

 

단점: 사람도 수건도 없음. 방음 안 되는 방의 악몽

후쿠오카 4인 가족 호텔: 가성비 있었던 종크 호텔 나카스 솔직후기
종크 호텔 나카스 스탠다드룸 내부의 스몰 더블베드.

 

이곳의 단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호텔 데스크에 사람이 없다는 점과 수건이 없다는 점, 방음이 안 된다는 점.

 

먼저 저희는 일본 호텔에서 택배를 받으려고 했는데 호텔 데스크에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반송이 됐더라고요. 일본 현지 택배사가 아무런 연락도 주지 않고 그냥 택배를 도로 가져가 버려서 당황했습니다. 만약 호텔 데스크에 사람이 필요할 일이 있으면 종크 나카스는 좋은 선택지가 아닙니다. 그 외에,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무척 편했고 불편사항이 있으면 방 내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서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기는 했어요.

 

수건이 없다는 점도 충격이었습니다. 이걸 예약하고 나서야 알게 됐는데, 결국 한국에서 수건을 싸갔습니다. 방에 들어가면 수건이 두세개 있기는 한데 청소 서비스도 수건 교체 서비스도 없어서 수건을 개인 지참하셔야 합니다. 토호 호텔 종크 나카스라는 후쿠오카에 있는 다른 호텔은 수건을 로비 쪽에서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게 해 놨다고 하던데, 두 곳은 다른 호텔입니다. 여긴 제가 머무는 동안 수건 교체 서비스가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방음이 안 됩니다. 여기 머무르는 동안 다른 사람 소리가 거의 안 나길래 방음이 참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냥 사람이 없는 거였습니다. 마지막 날 새벽까지 윗방에서 시끄럽게 소리 지르면서 노시던데, 마치 한 방에 있는 것처럼 잘 들렸어요. 일본인데 한국어가 들려서 당황스러웠네요. 이건 좀 복불복인 거 같아요. 여기 머무르는 1박을 제외하고는 정말 조용하게 지냈거든요. 이런 점을 잘 고려하셔서 호텔 선택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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