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분위기 좋은 맛집, 고등어솥밥이 맛있는 호헌장담 내돈내산 후기

 

 

호헌장담
서울 동대문구 천장산로 7길 10-1 인성빌딩 2층
평일은 오전 11시~오후 11시
주말은 낮 12시~오후 11시

오랜만의 외대 나들이. 맛있는 거 먹고 싶어서 알아봐 달라고 조른 끝에 나온 호헌장담. 고등어 솥밥과 아롱사태 전골이 주메뉴고 대학가 치고는 가격대가 높아서 교수님이나 부모님과 가는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그래서 가격대가 조금 있으려나 긴장하고 갔는데 여의도나 광화문과 비교하면 엄청 저렴했어요. 대학가답게 반찬 퀄리티를 넘어서는 토마토 서비스와 패션후르츠 후식이 있었던 곳.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은 곳이라서 후기를 남깁니다.

이건 메뉴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등어솥밥이나 아롱사태 수육전골을 먹는 듯해요. 2인분부터 시킬 수 있는데 전골은 1인 1만 6000원, 고등어솥밥은 1인 1만 1000원으로 저렴한 편. 돌솥이나 솥밥 프랜차이즈 가격을 생각해 보면 솥밥은 정말 저렴한 듯. 대신, 저녁에는 음료나 주류 메뉴가 테이블당 1개 필수 주문입니다.

 

벽면 한쪽이 거의 창일 정도로 창이 넓고 큰 편. 창 너머로 외대가 보여요. 외대 후문 바로 앞에 있어서 너무너무 좋은 듯. 재학생인 동행인은 흡연구역 근처라서 별로라고 하던데, 담배냄새는 전혀 전혀 안 났어요. 날이 좋아서 학교 보면서 밥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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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당 하나 필수주문 이래서 시킨 매실홍차. 색이 엄청 예쁘지는 않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그냥 매실 주스랑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주류도 여러 가지 있었고, 그에 맞춰서 안주 세트도 있었어요. 전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술 마실 때 오면 좋을 거 같아요.

 

뭔가 요즘 많이 보이는 거 같은 알배추샐러드. 솥밥 양이 많지 않다고 해서 사이드 중에 뭘 시킬까 고민했는데 브리치즈구이와 애호박 전을 제치고 선택된 메뉴입니다. 큰 기대 안 했는데 고기와 파와 알배추와 땅콩소스의 조합이 너무 좋았어요. 고기가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맛이 나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었어요. 또 먹고 싶고 중독성 있는 맛이에요.

냠냠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인 고등어솥밥. 센스 있게 사진 먼저 찍으라고 하시고 섞어주시는데요. 처음에 큰 가시는 제거했으나 잔가시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하셔서 헉 가시 싫은데 했는데... 먹은 동안 가시는 하나도 안 나와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양이 햇반 하나 정도라고 메뉴판에 적혀있는데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이드 하나 시키니까 딱 적당했어요.

솥밥은 다 먹고 벨 눌러서 직원분께 부탁드리면 숭늉을 만들어 주십니다. 양이 많지 않지만 입가심하기 좋았어요. 솥밥도 너무너무 맛있고 숭늉도 맛있고 저와 같은 한식파 취향저격.. 그리고 교수님 맛집이라고 하더니 실제로 식당에 교수님으로 추정되는 손님들도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호호 옛날 생각나더라고요

이제 다 먹고 일어나려는데 나온 얼린 패션후르츠. 메뉴판에서 보고 엥 왜 패션후르츠 얼려서 먹지 했는데 먹어보니 이해돼요. 생 패션후르츠는 좀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얼려 먹으니 식감도 아이스크림 같고 과육이 분리가 잘 돼서 편하더라고요. 신 맛이 후식으로 딱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식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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