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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딤섬 맛집 '린흥 티하우스' 솔직 후기

안차차 2025. 3. 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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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딤섬 맛집 '린흥 티하우스' 솔직 후기

린흥 티하우스(蓮香樓)
주소: 160號 Wellington St, Central, 홍콩
영업시간: 매일 오전 6시~ 오후 4시
평균가격: 인당 100~200 홍콩달러

 

홍콩 여행 중 지나가다 보니까 사람들이 쭉 줄을 서있는 곳이 있었어요. 딱히 점심시간도 아닌데 사람이 바글바글 하고 대기줄이 길가까지 나왔길래 어딜까 지도를 찾아봤는데 '린흥 티하우스'더라고요. 홍콩에서 아침으로 딤섬을 먹으려고 생각했어서 내일 아침은 저기 가봐야지, 하고 들른 곳. 오전 8시쯤 갔을 때도 웨이팅이 있어서 깜짝 놀랐던 식당입니다.

 

직접 딤섬과 요리를 고르는 현지식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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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흥티하우스 내부와 주문표.

 

린흥티하우스 앞에서 줄을 서서 5분쯤 기다리자 금방 자리가 났어요. 한 테이블에 여러 팀이 합석하는 구조여서 생각보다 웨이팅이 짧았네요. 저희는 일본인 관광객과 합석했는데, 주변에 현지인 분들도 많았어요. 오전 시간대에 노인 분들에게 찻값을 할인해 준다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노인 분들이 많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읽는 사람 보기 힘든 종이 신문을 펼쳐 읽으면서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 여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나라였지. 싶었어요.

 

음식을 주문하고 받는 시스템이 독특합니다. 줄을 기다리는 동안에 신문 형식으로 된 메뉴판을 주는데 그림 없이 빼곡하게 한자만 적혀 있어요. 번체자에 익숙하지 않은 저는 한참을 쳐다봤는데, 재료명 같은 고유명사가 많아서 알아보기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번호가 쓰여있는 주문서를 줘서, 오전 시간대엔 메뉴판을 볼 필요가 없구나 싶었네요. 주문서를 가지고 딤섬이나 요리 코너로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을 가리키면, 주문서에 표시를 하고 내주는 방식입니다.

 

차도 필수 주문이었어요. 차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녹차의 한 종류인 용정차(룽징차)를 골랐어요. 가게 한편에 찻잎을 쌓아둔 곳이 있는데, 주문을 받은 직후 찻잎을 담아서 차를 우려서 가져다줍니다. 차맛은... 용정차에 대한 모욕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용정차는 찻물이 맑고 맛이 은은한데 너무 오래 끓여서 씁쓸한 맛이 가득 나는 차였어요. 중화권에서 이런 차를 마시다니.. 이건 그냥 자릿값에 포함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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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흥티하우스의 딤섬 코너와 요리 코너.

 

딤섬 코너에는 다양한 딤섬이 있었어요. 샤오롱바오, 하가우, 만토우, 창펀이 있고 닭발 요리도 있고. 요리 코너에는 찌고, 볶고, 튀긴 요리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딤섬 코너가 인기가 더 많더라고요. 저도 딤섬 코너에서 하가우, 샤오마이, 돼지고기 부추만두를 하나씩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직접 가서 주문하는 것 외에도 직원 분들이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음식을 권하기도 합니다. 저는 맛보지 않았지만 디저트류도 있는 거 같았어요. 차도 주문한 뒤에 뜨거운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물을 채워줘서, 사실상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술했듯 맛은 별로예요.

 

차도 딤섬도 그저 그렇지만, 분위기는 좋아요

홍콩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딤섬 맛집 '린흥 티하우스' 솔직 후기
린흥티하우스에서 주문한 하가우, 샤오마이, 돼지고기 부추만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고 구글맵 후기도 좋길래 기대했는데. 의외로 딤섬 맛은 그냥 그랬어요. 세 종류의 딤섬을 먹어봤는데 특별히 맛이 뛰어난 딤섬은 없었어요. 딱 상상이 되는 맛. 그리고 샤오마이는 소에 들어간 양념이 제대로 섞이지 않은 건지 굉장히 짠맛이 났어요. 같이 간 일행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딤섬 세 개 먹고 나온 린흥티하우스 가격은 166 홍콩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만 1100원 정도입니다. 현지식 식당이라서 가격이 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깜짝 놀랐습니다. 홍콩의 물가는 정말 여의도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그래도 아침은 좀 쌀줄 알았는데 기본 찻값이 인당 18홍콩달러, 총 36홍콩달러 포함돼서 더 비쌌던 거 같기도 하고요.

 

이곳에서 계산은 옥토퍼스 카드 혹은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제가 일부는 옥토퍼스, 일부는 현금으로 해도 되냐고 물으니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계산대에 줄도 밀려있어서 미리 현금을 준비해 두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도 카드가 안 된다는 말에 당황해서 계산 줄에서 잠깐 물러나 있다가 현금을 준비해 계산했어요.

 

그럼에도 방문이 후회되지 않는 식당이었어요. 홍콩과 마카오 여행을 하면서 이곳저곳 딤섬 식당에 가봤지만 여기와 같은 시스템을 갖춘 식당은 없었거든요. 옛날 홍콩 식당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현지식 식당이라 한 번쯤 방문하시는 건 추천드려요. 내부가 좀 시끄럽고 시장 같은 분위기이긴 한데 여행 온 거니까 괜찮았어요.

 

홍콩 여행을 하면서 현지식 식당을 찾고 싶다면, 한국에서 못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음식은 맛을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주문하시길. 생각보다 비싸고, 배 부르고, 혹여나 입에 안 맞을 수 있으니까요. 이상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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