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에서 말차를 놓칠 수 없다. 그런 일념으로 구글 맵에서 인기있는 말차 카페를 마구마구 검색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카푼 맛차 카페 기치조지점(CAPOON抹茶製造所 吉祥寺店)은 구글맵 평점이 4.3(후기 136개)에 달해 여행 전부터 하트를 눌러놓고 방문하게 됐다. 근처에 있는 믈레즈나 티하우스와 고민하다 방문한 내돈내산 후기.
위치: 일본인이 살고 싶은 동네라는 기치조지
카푼 맛차 카페는 도쿄역과 꽤 거리가 있었다. JC 주오선을 30여분 타고 가면 나오는 기치조지( 吉祥寺 )역 근처에서 도보로 9분이다. 가는 길에 꽃집, 카페, 맛집, 옷가게 등 다양한 가게가 있어서 하나도 심심하지 않은 길이었다. 가게가 많은데도 거리가 잘 정돈돼 있어서 소란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기치조지는 도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동네 1위로 꼽혀온 동네라고 한다. 매해 도쿄의 인기 있는 동네에서 상위권을 다투는 곳이라고. 꼽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점가와 녹지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을 좋게 본다고 한다. 번잡한 도시에서 한 발 떨어져 있기도 하고.
메뉴: 말차를 재료로 한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
카푼 맛차 카페의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디저트는 말차 푸딩, 말차 롤케이크, 말차 치즈케이크, 말차 센데 네 가지다. 가격은 550엔~680엔으로 국내와 비슷한 편. 내가 방문한 시기에는 거의 모든 테이블이 음료와 함께 디저트를 먹고 있었는데, 특별히 하나가 인기 있지는 않고 취향따라 골라먹고 있었다.
음료도 다양하다. 말차라떼, 말차, 커피+말차 라떼와 프라페, 차이, 아이스크림을 올린 것 등. 호지차 메뉴도 있었다. 우유를 두유로 변경할 수도 있고 얼음을 적게 하거나 뺄 수도 있으며, 토핑을넣을 수도 있다 :) 카페에서 마시는 사람은 못 봤지만 커피 메뉴도 있었다.
총평: 음료와 디저트는 괜찮다, 분위기는 글쎄
토요일 오후 3시쯤 카페에서 두 명이서 세 가지 메뉴를 시켰다. 말차 치즈케이크(680엔), 차가운 말차라떼(600엔)와 말차 티(500엔). 카페 컨셉에 딱 맞게 모두 말차 메뉴 주문이었다. 맛은 보는 것과 비슷한 맛이었다. 말차에 충실한 맛. 특별히 '엄청나게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불만족스럽지도 않았다.
카페 내부는 좁지 않지만 소란스러운 편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자리가 2인석 딱 하나 남아있어서 운 좋게 앉았는데 시간을 잘못 맞췄으면 기다렸을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테이블이 7개가량 있는데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좀 큰 편이라, 차분한 티타임은 할 수 없는 게 아쉬웠다.
일본 여행 갔을 때 한 번쯤 들리기 좋은 카페. 재방문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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