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미쉐린 맛집: 베이징덕 먹으러 간 신천지 예상하이 솔직 후기

예상하이(Ye Shanghai, 夜上海)
주소: 3/F, Infinitus Plaza, 168 Hubing Rd, Shanghai 200021 China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2시 30분, 오후 5시~10시 30분
참고: 디엔핑 별점 3.8점/5점, 1인당 평균 지출 가격 195위안

 

상하이 여행에서 방문했던 베이징덕 맛집 예상하이. 베이징덕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중국 여행을 가면 왠지 베이징덕을 먹어봐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에서 베이징덕은 엄청 고급 음식이라 십만 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 먹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좀 더 대중적인 음식이기에 그 정도는 아니니까요.

 

이번 상하이 여행에서도 베이징덕을 먹어봐야지 해서 신천지에 있는 예상하이에 다녀왔습니다. 예상하이는 이전부터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미쉐린(미슐랭) 빕구르망에 4~5년 연속 선정된 맛집이 되었더라고요. 상하이 임시정부를 구경한 뒤 저녁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다행히 예약 없이도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한국인으로 가득한 방에서 합석해서 먹는 저녁

 

예상하이에 방문하니 예약을 했냐고 묻고는 다른 사람이랑 룸에서 먹어도 되냐고 하더라고요. 괜찮다고 하니 단체 손님용으로 추정되는 동그란 식탁이 있는 방으로 안내해 줬는데, 곧이어 방이 한국인으로 가득 찼습니다.. 예상하이가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식당이다 보니 인기가 많았나 봐요. 상하이에 살면서 식당 많이 가봤는데 합석해서 먹는 건 처음이었어요.. 이런 상황을 피하시려면 미리 예약을 하거나 조금 더 기다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베이징덕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예상하이는 메뉴가 엄청 많은 편입니다. 디엔핑 기준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재스민 악어 요리(茉莉花熏鳄鱼, 98위안), 그다음이 북경오리 반마리(片皮烤鸭, 168위안), 차가운 닭고기 요리( 花雕醉鸡, 78위안 ) 시금치즙가지무침( 菠菜汁拌茄子, 48위안), 홍소육( 独蒜红烧肉, 118위안)이네요. 악어 요리는 제가 제대로 번역한 게 맞는지 의심되는 요리인데 아직까지 한국인 중에 먹은 사람을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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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냠 맛있는 베이징덕... 게살엔 껍질 있음

 

북경오리 반마리(168위안), 게살면, 새우볶음밥을 주문했어요. 디엔핑 기준 인기 메뉴는 아니지만 그냥 메뉴판 보면서 먹고 싶은 걸 골랐습니다,, 북경오리가 생각보다 느끼해서 3인까지도 반마리를 주문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냥 보면 양이 적어 보이는데 먹다 보면 2명이서 먹어도 반마리가 남더라고요.

 

베이징덕은 주문 직후 요리사분이 눈앞에서 와서 해체쇼를 보여주세요. 베이징덕을 살코기와 껍질로 분리해서 놔주고, 껍질로는 캐비어를 올린 초밥도 만들어 주셨어요. 이외에도 느끼한 베이징덕을 덜 느끼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밀전병, 오이, 양파, 소스 등이 있었어요. 그래도 베이징덕은 느끼해서 콜라를 많이들 드시더라고요.

 

볶음밥은 무난 무난했고, 게살면도 맛있었어요. 다만 중국 게가 작다 보니, 게살을 바르는 과정에서 껍질이나 게살 안의 심 부분이 섞여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좀 별로였어요. 개인적으로는 게살면보다 게살두부가 나은 거 같고, 여기가 게살 요리 전문점이 아니다 보니 다음에 가면 게살면보다는 다른 메뉴를 시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으로는, 예상하이는 베이징덕 맛집으로 불릴 만큼 괜찮은 식당이었어요. 맛도 깔끔하고 가격도 다른 베이징덕 식당과 비교해서 그다지 비싸지 않고, 위치도 신천지에 있어서 임시정부나 카페에 방문하고 가기 좋은 곳이에요. 상하이 여행에서 맛집을 찾고 계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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