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 여행: 윙크 로고에 끌려서 가본 언티제니(AUNTEA JENNY, 炉上阿姨)

 

중국 선양의 번화가 태원제에 위치한 언티제니 매장.

언티제니 밀크티(AUNTEA JENNY)
중국어명: 沪上阿姨·精选茶饮(太原街1984主题街店)
주소: 中国 沈阳 西宁街1-1号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테이크아웃 매장, 앉는 자리 없음.

언티제니 밀크티(AUNTEA JENNY)는 이번 중국 선양 여행에서 처음 보는 브랜드였어요. 중국 밀크티 브랜드 섭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너무너무 모르는 브랜드가 많더라고요. 특히 제가 상하이를 자주 가다 보니 동북지역에는 정말 정말 모르는 브랜드가 많았어요. 언티제니 밀크티는 사실 디엔핑에서 그렇게 인기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윙크하는 여자 로고가 예뻐서 가보고 싶었습니다.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태원제에 매장이 있어서 당장 가봤어요. 여긴 다른 음료점처럼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앉는 자리는 전혀 없습니다. 대기석도 없었어요.

여기는 다른 곳처럼 QR코드 찍고 주문을 하는 곳이라 메뉴판이 없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디엔핑에서 누리꾼 추천 메뉴를 가져왔어요. 글을 쓰다 보니 생각난 건데 여기는 특징적인 타로 밀크티 메뉴가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타로 디저트를 더 많이 먹어서 종류도 다양하고 접근성도 좋은데, 은근 타로 밀크티를 파는 음료점은 별로 없더라고요. 동행인 씨위와 함께 타로 밀크티 파는 음료점을 찾던 중에 발견한 곳이 여기였네요.

여기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자스민 녹차 밀크티로 10위안입니다. 그다음이 타로 밀크티로 16위안이고 3위까지 밀크티 음료. 4위부터는 딸기, 망고, 레몬이 들어간 생과일 음료입니다. 씨위는 타로 밀크티를 주문하고 저는 700CC에서 마신 망고사고 음료가 너무 맛있어서 5위 망고 음료 杨枝甘露를 골랐어요. 가격은 20위안으로 700CC보다 좀 비싼 편입니다. 사진을 보니 코코넛, 자몽, 망고가 잔뜩 들어가 있을 거 같아서 두근두근 기대가 됐어요. 20위안이라고는 해도 우리나라 돈으로 4000원이니 그리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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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대감을 가지고 마셔본 언티 제니의 망고 음료. 결과적으로 맛없는 건 아닌데 700CC에서 기대감을 너무 높여놨던 탓인지 그다지 맛없었어요. 이것도 다 마시지는 않고 마시다 버렸습니다. 저는 액상과당 안 좋아해서 항상 무당으로 주문하는데, 이건 무당으로 주문했는데도 너무너무 달았어요. 그리고 토핑은 코코넛이나 자몽보다 젤리가 들어가 있었는데 젤리도 그냥 그랬습니다. 중국 답게 생과일 잔뜩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너무 실망스러운 맛이었어요. 그렇지만 맛없는 건 아니어서 반 정도 먹고 버린 거 같아요.

씨위도 타로 밀크티가 그냥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여기서 포장할 때 너무 가득 담아 줘서, 빨대가 한 번에 안 꽂히고 음료가 이리저리 흘러서 닦느라 너무 고생했어요. ㅠㅠ 언티제니가 그렇게 저렴한 가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맛난 것도 아니고 서비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앉을 수 있는 편안한 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다시 선양에 여행 가면 재방문하지 않을 거 같아요. 중국에서 먹은 것 중에 아쉽다는 생각 드는 게 거의 없었는데 언티 제니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안 마셔봤으면 돌아와서도 궁금해했을 테니 한 번 마셔본 거에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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