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식당
주소: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3 1층
영업시간: 목~월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월요일은 오후 11시까지, 화요일 수요일은 휴무
이름이 특이한 목식당. 처음에 들었을 때 에밀 졸라의 소설 목로주점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막연하게 양식집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가보니까 중식집이어서 신기했던 곳. 내부 인테리어는 현대적이면서도 그림이 많이 걸려있어서 따뜻한 분위기예요. 어느 평일 점심에 갔는데 서울인데도 잠깐 교외에 온듯한 한적함을 즐길 수 있었고, 음식도 맛있었던 곳이라서 추천하고 싶어서 포스팅을 씁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테이블 위에 식기가 미리 질서 정연하게 준비된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자리가 좁지 않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비즈니스 미팅이나 모임을 하기에 좋을 듯합니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캐치테이블 예약을 받으시는 듯하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만석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혹시 방문하시려면 캐치테이블로 미리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드려요.


메뉴는 다섯 개를 주문했어요. 먼저 나온 하가우와 차슈 바오번, 새우 바오번. 바오번은 반으로 나눠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나온 걸 보니 자르면 분해될 거 같아서 하나씩 먹기로 했어요. 저는 차슈 바오번을 먹었는데 안에 동파육 같은 느낌의 고기가 들어있었고 오이와 파프리카가 들어가 느끼함을 잡아줬어요. 크기가 너무 크지 않아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하가우는 그냥 먹어도 맛있었고 같이 나온 직접 만드신다는 두반장 소스와도 아주아주 잘 어울렸어요. 전 두반장 소스 바오번에도 올려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어향가지튀김도 맛있었어요. 가장 기대하던 메뉴 중 하난데 가지가 얇고 바삭바삭하게 튀겨져서 좋았어요. 고수가 가득 올라간 걸 보고 아차 했는데 같이 먹으면 풍미가 더 좋아서 꼭 같이 드셔보시라고 추천하시더라고요. 같이 먹지 않아도 고수향이 튀김에 배어있던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저는 고수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아서 괜찮았어요. 어향가지튀김을 주문하니 흑식초가지무침도 조금 서비스로 주셨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는 메뉴였어요.


쿵파오새우와 볶음밥도 잘 어울렸어요. 쿵파오새우는 양념이 너무 맛있었고 새우도 크고 통통하고 다른 재료와의 조합도 좋았어요. 계란볶음밥도 잘 만들어 주셔서 둘이 같이 먹으니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둘이서 먹으니 배가 엄청 엄청 부르더라고요. 오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쉽지 않지만,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한적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추천드립니다. 저는 좋은 곳을 예약해 준 분에게 무한한 감사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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