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 여행: 뜨겁고 차갑고 완전 특이한 타로 디저트 미트프레시(鲜芋仙)

미트프레시 조이시티점(鲜芋仙 大悦城店)
주소: 小东路大悦城B馆负1层B706号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인당 평균 지출: 29위안(약 3800원)

 

어느 도시를 가나 따위에청(大悦城)이란 이름을 가진 쇼핑몰은 다 큰걸까요. 상하이에 있을 때도 따위에청 정말 크고 재밌는 쇼핑몰이다~ 생각했는데 선양 따위에청도 만만치 않게 크고 뭐가 많았습니다. 영어로는 조이시티(joycity)인데 이름처럼 항상 갈 때마다 즐거운 곳. 선양 여행에서 주룩주룩 비가 와서 산책을 하다가 따위에청으로 들어가 또 한참 걷다가 미트프레시(meetfresh)를 발견했어요. 예전에도 몇 번 봤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 들어가 봤던 곳인데 이번에 동행인 씨위의 권유로 타로 디저트를 먹으러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메뉴판인데요. 구글 애드센스 최적화를 위해서 크기를 줄이니까 잘 안 보이네요. ㅠ_ㅠ 전체적으로 타로 디저트가 많고요. 가장 인기 많은 메뉴는 鲜芋仙招牌(28위안), 火山红豆牛奶冰(38위안), 招牌烧仙草雪山(22위안), 双芋牛奶冰(38위안), 双芋芒果冰沙(35위안) 등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32위안짜리 招脾三芋米乳입니다. 사실 사진을 보고 주문을 하기는 했지만 어떤 디저트가 나올지 예상을 못하고 있었어요.

  

 

쇼핑몰 안에 있지만 매장이 은근히 넓은 편이에요. 밀크티 매장은 다 테이크아웃인데 여기는 빙수 매장이라 그런지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더라고요. 물론 한국 카페의 편한 의자를 생각하시면 안 되지만... 그리고 한국과 다르게 테이블 위에 두고 가면 직원분이 치워주시는 시스템이라, 다른 손님들이 먹고 간 그릇들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간이 넓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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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주문 메뉴. 32위안짜리 招脾三芋米乳... 설탕을 많이 넣지 않은 것처럼 안 단 우유빙수 위에 여러 가지 재료들이 올려져 있었는데요. 깍둑썰기로 잘라서 삶은 생타로와 타로페이스트, 클래식한 푸딩, 젤리와 떡의 중간 식감을 가진 동글동글 떡들이 올려져 있었어요. 이 동글동글 떡이 미트프레시 메뉴 여기저기에 들어가던데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토핑인가 봐요.

 

맛은 식사를 하면서 디저트를 먹는 맛입니다. 저는 밥 먹으면서 과일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건 딱 그런 느낌이에요. 삶은 타로와 타로페이스트는 뜨끈뜨끈하고 얼음은 차갑고 푸딩과 떡은 상온 상태라서 다양한 식감은 물론 온도까지 느껴볼 수 있습니다. 단 한 그릇에. 입안이 차가웠다 뜨거웠다 미지근했다가 그렇습니다. 의식적으로 이렇게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맛은 있어요.

 

한 그릇이 다 같이 조화가 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재료를 조금씩 떠서 얼음이랑 먹다 보면 질리지 않게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왜 굳이 이런 조합을? 따로따로 빙수를 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중국에서 먹어본 디저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고, 다음에 중국 여행을 간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카페 중 하나입니다. 프랜차이즈로 상하이, 베이징에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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